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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방행정지]비염과 봄의 불청객, 황사!-2007년3월호
작성자 김기준
날짜 2007-06-11 [11:29] 조회수 : 1443

지방행정  2007. 3  제 56권 641호 

 
[알레르기 비염과 봄의 불청객, 황사!]
 
김기준원장(김기준한의원봄)

 

올해 초에는 2월에 벌써 비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2007년을 걱정과 우려로 시작하게 하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바로 봄의 불청객, 황사다. 2월초에 벌써 우리나라에는 황사 경계경보가 발령되었다. 봄철이면 항상 기승을 부렸던 황사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빠르게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그 황사가 올해 봄에 다른 때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데 있다.

 

황사의 주성분은 중국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먼지가루들이다. 겨울동안 비와 식물의 뿌리, 또는 수분과 함께 토양에 얼어붙어 있던 모래 먼지들이 봄이 되어 녹으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라 오게 되는데 이에 더해 대륙을 넘어 날라 오는 과정에서 석영,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 각종 오염 물질을 포함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황사 바람은 인체에 해로운 각종 문제점을 지닌 먼지바람인 것이다.

 

따라서 황사 기간 동안 예방 및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흡입하게 되는 먼지의 양은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이 질 수 밖에 없는데 그 양이 평상시의 3배, 중금속 성분은 2배에서 10배까지 이른다. 특히 황사는 후두염, 알레르기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 결막염, 각막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황사먼지를 들이마실 경우 건강한 사람이라도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경험하게 되며, 몸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인들이 황사를 흡입하게 될 경우 각종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이 중에서도 잦은 황사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성인뿐 아니라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각종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소아의 경우 코막힘과 코골이,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집중력 저하, 주의산만, 학습능력 저하, 만성피로, 성장부진, 안면구조 변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인의 경우에는 만성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잦은 콧물과 입냄새, 코를 자주 풀게 되면서 이미지 관리가 힘들어지고 대인관계 악화, 자신감 결여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일을 할 경우에는 비염환자들은 겪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매우 큰 편이다.

 

하루 종일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과 싸워야 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고충은 봄철 황사로 인해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코골이와 기침, 후비루 현상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아침부터 피곤한 비염 환자들의 경우 황사가 심한 날이면 콧물, 코막힘, 가래, 기침 등 그 증세가 오래가고 더욱 심해지게 된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깨끗한 집에서 조용히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직장인이나 학생들이나 모두에게 바쁘게 돌아가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는 한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황사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철저한 몸관리와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황사에 대한 예방과 대비책을 지금부터 꼼꼼히 알아두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

 

황사가 많은 날 생활관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출 후 양치질을 비롯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깨끗이 씻는다.

 

둘째, 외출 시 입었던 옷은 먼지를 털고 집안에 걸어놓기 보다는 베란다에 하루쯤 걸어두는 것이 좋다.

 

셋째, 외출시 최대한 피부 노출이 적도록 스카프, 마스크, 모자, 선그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렌즈를 끼는 사람의 경우 이날만큼은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넷째, 물을 많이 마셔서 수분 부족과 건조함을 예방한다. 입과 코 안이 건조하면 미세먼지를 걸려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기나 기타 질환에 노출된 가능성이 많다.

 

다섯째, 집안 청결을 유지하고, 황사가 있는 날은 문을 열어놓지 않는다.

 

여섯째,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나 기타 알레르기 질환있는 사람의 경우 가능한 외출을 삼가한다.

 

일곱째,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유지시킨다.  

 

황사 때문에 체내로 들어온 불순물을 씻어내고 호흡기 점막을 건강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기관지를 보강하고 호흡기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따뜻하게 해서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기관지를 보호해주는 도라지와 감초를 달인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사로 인해 기침이 자주 나는 경우에는 오미자(五味子)나 생강차가 도움이 되고, 뽕나무 껍질인 상백피(桑白皮)도 기침이나 천식을 가라앉히는데 좋다. 이외에도 레몬차, 모과차, 맥문동차, 인삼차, 구기자차 등이 도움이 되는데, 레몬차나 모과차는 비타민 함유량이 많으며, 진액을 생성하고 기 순환을 도와 감기를 예방한다.

 

특히 모과차는 체력을 보충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목이 컬컬하거나 기침, 가래가 있을 경우 도움이 된다. 구기자차 역시 피로회복에 효력이 있다. 폐 기능을 좋게 하는 맥문동차는 잦은 기침이나 마른기침에 좋은 차이다. 따라서 폐 기능이 약한 경우 황사기간에는 맥문동차를 더욱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황사가 심할때 불가피하게 외부활동을 많이 한 날은 돼지고기와 녹차 등의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에 들어온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체내 장부 기능의 불균형, 그리고 면역 기능의 저하 등의 내부적 요인이 비염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황사나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환경적 자극 요인을 최소화 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약해진 호흡기와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부족한 체내 기능을 진단하고 허약해진 장부기능을 강화할 경우 비염을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 비염 치료는 증상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다르지만 대개 2-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을 정도로 상태가 크게 호전 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비염치료는 환자 상태에 맞는 개인별 맞춤 한약 치료와 함께 기운의 소통을 돕고 호흡기를 강화하는 침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약을 다려서 증류되는 맑은 액을 추출한 액을 흡입함으로써 코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호흡을 편하게 해주는 한약 네블라이저 치료와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등 비염에 도움이 되는 아로마를 혼합한 비염 아로마 요법 등을 병행하면 비염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소아의 경우는 직접적인 침치료 대신에 집에서 붙이는 무통침 치료와 아로마 치료를 하게 된다.

 

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 중 목련 꽃봉오리인 신이화(辛夷花)와, 느릅나무 껍질인 유근피(楡根皮)는 막힌 기운을 열어주고 코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으며, 황기(黃氣), 백출(白朮), 인삼(人蔘) 등의 약재를 함께 사용할 경우 호흡기와 면역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는 무엇보다 청결한 환경이 중요하다. 황사가 없는 평상시에도 이불이나 옷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햇빛에 말리고 털어서 미세먼지, 세균 등을 소독해 주어야 하는데, 하루에 2-3회, 한 번에 3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 봄에는 환절기 황사에 대한 예방법과 관리법을 바로 알아 적절한 대책과 치료를 통해 황사에 대해서도 당당할 수 있는 체력과 건강을 키우도록 하자.

 

김기준한의원봄 & 서울대학교 BOM한의학연구소

www.kijoonbom.com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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