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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방행정지] 직장인 스트레스도 병이다
작성자 김기준
날짜 2008-07-17 [14:03] 조회수 : 871

[대한지방행정지] 직장인 스트레스도 병이다


김기준원장(김기준한의원봄 대표원장)


한의원을 찾은 직장인 P씨(46세)는 평소 잦은 두통으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P씨는 직장 내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심한 두통을 느껴 양쪽 관자놀이 부분을 오랫동안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심할 경우 두통약을 먹어야 했다. 뇌혈관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되어 MRI 촬영 등의 종합검진을 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진땀이 심하게 나고 소화가 안되는 등 복합적인 증세를 가지고 결국은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P씨의 경우 진료 결과 과로가 누적되고 회사 일로 과음이 많은 편이었으며 자녀 교육문제와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함께 쌓여 비위기능과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고 불면증상과 함께 만성피로의 정도가 높게 나타나 있었다. 또한 초기 남성 갱년기 증세까지 함께 가지고 있었다.


  또 다른 직장인 K씨(28세)의 경우는 주로 컴퓨터 업무를 많이 하고 대부분의 근무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있다. K씨는 조금만 긴장을 하면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고, 복통, 소화불량, 냄새에 민감해지고 원인을 정확히 알수없는 두통을 호소하였다. 두통이 있다 보니 정신이 맑지 못하고, 기존에는 없던 알레르기까지 생겨 신체에 원인 모를 두드러기 증상이 자주 나타나곤 했다.


  위의 두 사람 모두 대표적인 직장인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P씨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약해진 체력과 비위기능을 보강하여 막혔던 기(氣)의 흐름을 소통시키고 열의 배출을 원활히 해주는 처방을 하였으며 남성갱년기 증세를 고려한 치료를 하게 되었다. K씨의 경우 소화불량이나 변비, 두드러기의 증상은 위장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몸 안에 독소가 쌓이고 이것이 배출이 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저하된 위장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였다. 회복된 위장기능은 음식을 충분히 소화시킴으로써 몸 안에 나쁜 기운이 쌓이지 않게 된다.


이처럼 최근에는 두통이나 소화불량, 만성피로,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을 포함한 직장인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직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계기는 90년대 말 IMF를 통해서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직장이 평생직장이 될 수 없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직장 내 서열이나 연봉에 차등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변화는 유능한 인재육성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일 수 있으나, 하루하루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게 됨으로써 직장인들에게는 큰 스트레스와 함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 셈이다.


  최근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직장 내에서의 직장인 스트레스 중 조직 내 상하관계와 자기계발, 업무 성과에 대한 강박감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스트레스의 해결 방법으로는 음주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딱히 대응방법이 없다는 답변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직장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소화불량이나 소화 장애, 변비, 설사와 같은 기능성 위장장애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직장인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만성적인 두통으로 그 원인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 많고, 불면이나 소화장애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두통은 찬바람을 갑작스럽게 쐬거나 신체의 이상이 있을 경우 주로 동반되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체내의 기운이 원활히 돌지 못할 때도 나타난다. 체내의 기운은 희노애락과 같은 감정의 동요가 심하고 걱정과 근심이 많을 때, 긴장이 될 때, 몸이 피곤하고 지쳐 있을 때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 머리와 위장은 신체적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도 감정이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감정적 소모가 클수록 두통이나 위장장애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면 질병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두통은 마르고 야윈 사람, 체격이 작은 사람,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또한 체하거나 소화불량, 소화 장애가 있을 때도 두통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비위기능이 저하되어 체내의 기운이 도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긴장된 상황에서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체하기가 쉬운데, 이와 같은 위장장애로 인해서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변비가 있을 때도 얼굴이 뜨겁고 두통이 나타나기 쉬운데 장에 가득 차있는 나쁜 독소와 기운들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머리쪽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으로 안구건조증과 눈의 피로감,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서도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담(痰)과 화(火)가 심해져 머리로 가는 경락의 기운이 막히게 되어 두통이 나타나게 되는데 두통은 위치에 따라 정두통, 편두통으로 구분하며, 원인에 따라 풍한두통, 담궐두통, 기궐두통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머리와 함께 눈이 빠지는듯한 통증을 정두통 이라고 한다. 통증이 눈초리에서 시작하여 머리 양쪽으로 올라가고 머리와 이마가 아픈 증상을 편두통이라고 한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차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외부로부터 풍한의 기운이 침범하여 감기증상과 함께 두통이 오는 것을 풍한두통이라고 하며, 이는 한사(寒邪)를 풀어주고 뇌로 가는 경락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머리가 아플때 양뺨이 누렇게 되고, 어지러우며 눈을 잘 못Em고 말하기를 싫어하며,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을 담궐두통이라고 한다. 기혈이 허하여 귀에서 소리가 나며 양쪽 태양혈 부위가 아픈 증상은 기궐두통이라고 한다.


두통 중에서 뼈 속까지 아프고 손발이 차고 이빨이나 손발의 뼈마디가 모두 찬 증상은 치료가 쉽지 않다. 또한 어지럼증이 있고 말을 횡설수설하며 땀이 많이 나고 설사가 심하며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은 몸이 몹시 허약해진 상태이므로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두통의 한의학적 치료는 원인에 따라 풍한 또는 담음을 풀어주거나 기혈을 보하는 치료를 하게 되며,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

은 스트레스를 함께 풀어 주어야 두통과 어깨결림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의 직장인들이 이러한 직장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신체의 건강을 회복하고 두 번째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체력을 지닌 사람은 자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은 체력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체력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그 부담감은 그대로 몸으로 전해져 오장육부의 원활한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강인한 체력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 적절한 운동과 영양가 있는 음식의 섭취가 필요하다. 평소에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루 20분~30분정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병은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말도 있듯이 감정을 조절하고 항상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경이 예민하고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요가나 호흡법 등의 취미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대한지방행정지 2007.10월호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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