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한지방행정지]만성피로의 한방치료-2007년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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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준 |
날짜 | 2007-06-11 [10:16] 조회수 : 1571 |
대한지방행정 2007. 2 제 56권 640호
[만성피로의 한방치료]
김기준원장(김기준한의원봄)
드디어 출발신호에 맞추어 경주가 시작되듯 2007년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미련은 떨져 버리고 우리 앞에 새롭게 주어진 한 해를 쉬지 않고 꾸준히 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음가짐뿐 아니라 여러가지 다사다난했던 일들로 지치고 시달린 건강을 다스리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최근 여러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연말을 지내고 난 직장인의 67%가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현실속의 직장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의튼 타의든 갖가지 원인의 스트레스에 의해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이 만성피로 증후군이었다고 한다.
물론 최근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도 성인의 40~90만 명 정도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설명 불가능한 피로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으며, 이는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만성피로는 간질환이나 비염,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 결핵 등 질병에 의해서도 생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만성피로증후군은 구체적인 질병이나 신체 장기의 손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몸의 각 기능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성피로는 특별한 질병이나 이유없이 6개월이상 피로가 지속될 때 의심해 볼수 있는데 만성피로 중후군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업이나 업무에 대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사소한 일에도 우울하고 불안감을 느께게 된다. 만성두통이나 매스꺼움 같은 위장장애, 소화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불면증, 탈모 등 여러가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보아야 한다.
잘병을 분석하고 진단함에 있어서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살펴보지 않을 수 가 없는데 이는 만성피로의 원인과 치료방법에서도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확실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던 분이 이유없는 피로감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외국에서 진료를 받았었는데 진료 받는 병원마다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결국 우리나라에 왔을 때 본 한의원을 찾게 되었고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 경우 특별한 주의해야 할 것은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이나 만성피로를 느끼게 되는 요인, 인간관계들에 대한 것도 고려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각종 진단 기계나 X-ray 등 과학적인 검진만으로는 그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 같은 만성피로일지라도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도 칠정상이라고 하야 정신적 스트레스를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그 결과를 자기비하나 자기 학대의 모습으로 표현하며, 문제를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아하는 동양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사회가 과도한 경쟁사회로소 학습과 능력을 중요시 여기면서 만성피로증후군의 대상 역시 확대되었는데 직장인들이나 혹은 수험생 등 성인에만 국한되어 생각되었던 만성피로증후군의 대상이 어린 유아에서 전업주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아 유아나 소아의 경우, 학습이나 능력, 혹은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나 불만이 심할 경우 표현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갑자기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신경질적인 성격, 혹은 소심하고 깜짝 깜짝 놀라거나 매사에 아이가 기운이 없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린이 만성피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집중력 및 학습능력 저하, 성장장애, 틱 장애, 소아비만, 우울증, 신경쇠약,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야뇨증 등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도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의 노년기란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대인관계 등에 있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에 상관없이 무조견 격리되거나 소회당하는 시기로 취급되고 있다는 점 등이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은퇴한 후 갑작스럽게 할 일이 없어져 무기력감에 빠지게 된 경우 아직도 남아있는 자녀 양육 등의 경제적 문제와 노화된 신체 기능 등의 부조화를 포함한 여러가지 문제가 무기력감으로 다가와 결국은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만성피로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해결되기 힘들 경우 강한 정신력과 긍정적인 마인드, 건강한 체력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만성피로를 이길 수 있도록 평소에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녹황생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자주 먹어야 한다. 또 평소에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도니 유자차나 매실차, 오미자차, 민들레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신맛이 나는 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그로 인해 두통이 있는 경우 녹차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어른이든 아이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을 좋으며, 한방에서는 만성피로를 기운의 소통이 정체된 기체증과 기허증, 혈허증의 증상으로 파악한다. 만성피로의 한방치료로는 수험생, 직장인, 갱년기, 노년층 등 연령과 대상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게 되는데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 정서적인 안정을 유도하고 부족한 기와 혈을 보하게 된다. 육체적인 피로가 많은 경우에는 경옥고나 공진단, 육미지황원이 도움이 되고, 정신적인 피로감이 심할 때는 귀비탕, 온담탕 등의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전무가의 진료를 통해 본인의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꿈과 가능성을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이상과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중용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만성피로증후군을 예방하고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않을까.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잠실롯데호텔점 02-593-2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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