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한지방행정지]비염치료,시기가 중요할까?-2007년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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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준 |
날짜 | 2007-06-10 [21:35] 조회수 : 2122 |
지방행정 2007.01 제 56권 639호
알레르기 비염치료, 과연 시기가 중요할까?
김기준 원장( 김기준한의원봄)
허준, 대장금, 대조영, 연개소문, 주몽, 황진이 등 지금 우리 사회에는 사극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나 정치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 상황들을 뚜렷한 주관, 용기와 지혜로 난관을 해쳐나가는 카리스마 있는 영웅의 모습. 이것을 지도자에 대한 향수로 나타났다고 보는 관점들도 있지만 필자는 이에 더해 우리 문화, 우리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예전 어떤 기사에서 사극 출연진들이 사극에서 입고 나오는 전통의상들 제작비용이 제작비의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극을 보면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사극에 나오는 우리 전통의 춤이나 노랫가락, 악기 등 아름다운 문화재들은 또 어떠한가? 필자는 사극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우리나라의 악기를 하나 가르쳐야겠다고 생각을 할 정도이니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TV도 가끔은 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비단 TV 속에서만이 아니다. 필자가 한의사로서 한의원에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한의학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그에 대해 긍지와 신뢰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졌음을 느낀다. 세상에 완벽한 것이 있겠냐 만은 질병 치료에 있어 환자 본인의 노력과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은 참 중요하며 이것은 자신을 치료하는 의사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필자의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환자들이 비염, 축농증을 포함한 코질환, 중이염과 같은 귀 질환과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어린이들, 수험생, 직장인들을 포함한 만성피로, 보약환자들이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이 되면 다양한 연령의 가족 단위의 환자들이 많아진다. 자녀는 시골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의 추운 겨울나기를 걱정하고, 어린 자녀들의 건강을 염려한다. 또 아직 여전하기는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본인을 희생하고 다른 가족들의 건강만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것은 아마 참다가 큰 병을 얻느니 차라리 예방을 하는 것이 더 이점이라는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때문일 것이다.
여러 가지 질환 중 비염이나 성장 같은 질환은 치료에 있어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환절기나 요즘처럼 기온이 많이 내려가 내부의 환경과 외부의 환경의 기온차가 심한 겨울에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비염 같은 경우는 특히 오랜 기간 병을 방치해 놓거나 체질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경우, 또는 이곳저곳 치료센터를 전전하다 결국 한의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럴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어떠한 비염이든지 치료해야 하지만 다음의 3가지 경우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므로 빨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알레르기 비염을 지니고 있는 경우이다.
성장기 아이들이 알레르기비염이 있을 경우 잦은 감기로 오인한 항생제의 잦은 복용, 컨디션 저하와 식욕부진, 소화기능 저하, 숙면을 방해하고 집중력 결여 등의 심리적인 요소로도 작용한다. 이것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신체발육과 키 크기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정상적인 성장 발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비염을 지니고 있을 경우 빨리 치료할 것을 권한다.
두 번째는 입시 수험생이나 고시생, 취업준비생,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 사람과의 만남이 잦은 CEO들의 경우이다.
비염의 주된 증상은 콧물이나 재채기가 계속 되고, 만성두통이나 가려움증, 눈의 충혈, 숙면 방해, 집중력 약화 등 학업이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다. 실제 학습능력이 평균보다 떨어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러 기관의 리서치 조사에서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비염이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각종 시험에서 합격이라는 최상의 결과물과 성공적인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위해 비염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질환이다.
세 번째로 알레르기 비염의 문제점은 유전이 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부모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30-40%정도, 양쪽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일 경우 70-80%정도로 아이에게 유전이 되기 때문에 필자는 아직 미혼인 남성이나 여성은 결혼 전이나 혹은 아이 계획을 세우기 전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비염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임신이라는 몸의 변화는 체질적 변화를 일으켜 비염의 증세를 더욱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비염은 임신부의 신체적 혹은 심리적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고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쳐 심할 경우 임신 중에 한방 치료를 받기도 하나 가장 좋은 것은 아이 계획을 세우기 이전에 미리 치료를 하는 것이다. 소중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비염은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비염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비염을 코만의 문제로 생각하거나 진드기 등 외부적 환경에 의해서만 생기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비염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집안 청소나 청결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갑작스런 온도변화, 담배연기, 공해물질 등 환경적인 요인 뿐 아니라 면역력의 감소, 피로의 누적, 반복되는 감기, 천식, 알레르기의 가족력이나 유전적 성향, 체질적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비염 치료에 있어서는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차근차근 단계별로 치료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연말연시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계획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오랜만에 사람들과의 만남도 즐거운 일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돌아보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여러 가지 바쁜 일상들로 미뤄두었던 가족들과의 시간을 연말연시를 통해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남편을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그동안 바쁜 자식 때문에 얼굴 한번 보여 드리기가 쉽지 않았던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학업이나 취업으로 지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꼭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 아니라, 설날이 있어서가 아니라 한해를 무사히 잘 보내고 마무리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조금마한 선물을 준비하는 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 당장 오늘이라도 집에 돌아가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가족들에게 건네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06년도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잠실롯데호텔점 02-593-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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