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i-Club 2006.09.29]
환절기에 잦은 우리 아이 감기,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보자.
몇 달간 뜨거운 태양과 씨름하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었다. 사실 면역력이 강해진 큰 아이들이나 성인들의 경우에는 지금이 이 맘 때쯤이 가장 활동하기 편한 날씨일 것이다.
하지만 어린 아기들을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들의 옷가지를 챙기느라 분주해진다. 긴팔 상의와 바지는 물론
모자에 양말에 외투, 마스크까지 챙기게 된다.
이유는 바로 환절기 감기때문..
어린 아기들을 키우는 엄마들로서는 아기의 가장 걱정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감기일 것이다. 며칠 지나면 나아야할 감기가 2주이상 지속될 경우 비염, 축농증 등 다른 질환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중이염이나 축농증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고, 미열과 함께 폐렴, 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비염은 알레르기 질환이므로 아토피, 천식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비염은 외관상 잦은 감기형태로 나타나므로 늘 감기약을 먹으면 식욕부진이나 설사증상으로 이어져 성장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필자는 성장, 비염, 중이염, 수험생클리닉을 진료하면서 감기치료를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자녀의 잦은 감기를 호소하며 필자의 한의원을 방문하는 많은 엄마들이 감기증상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증상이 실은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가 상당수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증상은 아침저녁 줄줄 나오는 맑은 콧물과 재채기, 기침, 눈이 충혈되거나 가렵고 두통이 있으며, 코막힘과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이런 증상은 겉으로 볼 때는 코감기증상과 비슷해 엄마들이 착각하기 쉽다.
내 자녀가 감기인지 비염인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환절기에 감기증상이 2주이상 계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자주 반복되고, 급격한 온도변화에 민감하고, 오랫동안 열도 없이 아침저녁으로 재채기와 콧물, 가래기침이 계속되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족 중에 비염, 천식,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가능성은 높아진다.
내 자녀의 잦은 감기가 실은 비염이었다는 것이 판명되면 빨리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비염은 만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만성적인 알레르기 비염은 중이염이나 축농증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는 성장을 방해하며, 학생의 경우에는 학업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비염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에 임하지 않아 만성이 되었을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그만큼 길어지게 된다.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작은 증상들, 작은 손짓, 발짓, 표정,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언어가 된다. 어린 자녀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기 위해서는 성인들의 관심과 사랑, 배려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도움말: 김기준 한의사( J- Club 전문가 상담 및 건강컬럼니스트)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잠실롯데호텔점 02-593-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