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울공대 No.76] 건강컬럼 한의학 -면역력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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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준 |
날짜 | 2009-12-30 [03:14] 조회수 : 1987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서울공대 No.76]
Health Column-면역력 강화의 한의학적 접근
[글쓴이 소개]
김기준 ㅣ 김기준한의원봄 대표원장 / BOM한의학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수석졸업. 석사를 마치고, 다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여 현재 친환경한의원인 김기준한의원봄(잠실롯데호텔점/강남점)대표원장과 BOM한의학연구소 소장을 겸직하고 있다. 2008년 'KBS 가성매거진, 행복한 오후'의 생생동의보감 코너의 자문한의사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KBS 리빙쇼! 당신의 여섯시'및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건강에 관한 자문을 하고 있다. 성장, 비염, 중이염 등 호흡기 질환 외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보약을 잘짓는 한의원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김원장은 1994년 삼성퓨먼테크 논문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에는 한의학, 식품영양, 영양평가 및 진단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BOM한의학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면역력 강화의 한의학적 접근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쓴 웃음만 짓게 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면해있는 현실이 아닐까 싶다. 흔히 행복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매일 환자들을 진료하는 필자로서는 행복한 사람이 아플수는 있지만, 아픈 사람이 행복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지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필자는 기본적인 행복이란 건강한 삶에서부터 시작되며,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삶이란 대체 어떻게 하면 유지될수 있는 것일까?
-가장좋은 방법은 자가 면역력을 키우는 것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은 자신의 자가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자가면역력이란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유하도록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중 하나이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들이 존재해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손을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99%의 세균만 제거되고 1%는 남아있다고 한다. 그나마 그 99%의 깨끗했던 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수많은 세균들의 집합소가 되고 만다.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손발이 차고, 쥐가 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다크써클, 소화불량, 묽은 대변, 어지럼증, 급격한 체중변화, 멀미, 부종, 목에 가래가 낀 듯 답답한 증상, 통증이 몸의 여기저기로 이동을 하는 등 내 몸에서 면역체계가 약해졌음을 알리는 신호가 온다. 또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인체의 여러 장부 가운데 외부의 환경에 가장 민감하게 바응하는 장부가 바로 폐, 호흡기 이다. 폐의 기운이 허할 경우 감기에 쉽게 걸리고, 비염, 천식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통해 인체 면역력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폐의 기운이 허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다른 장부로 그 영향이 파급되어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병원균이나 세균에 대해 자가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빨고, 피부에 상처가 나고, 철마다 감기에 걸려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세균이나 바리어스에 노출되는 상황- 특히 현재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와 같은 새로운 병원균이 나타나는 상황을 포함-에 직면할 때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신종플루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기와 같이 가볍게 지나갈수도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러한 질병에 대비할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은 자신의 자가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할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옛부터 면역력을 정기로 설명하여 정기의 강하고 약함이 직접적인 질병의 발생, 변화를 결정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특정 전염병에 대해서도 감염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바로 신체내에 정기가 충분하여 외사가 침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가 면역력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의학에서 본 면역력 강화방법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점점 더 과다한 학습과 업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휴식시간에도 늘 컴퓨터나 TV앞에서 보내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들었고, 공간 내 밀집 인구는 높아지고, 미세먼지와 유해물질로 둘러 싸인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하는 등 맑은 공기를 마실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해마다 아이들과 성인의 감기, 비염, 천식, 만성기침 등 호흡기 질환 및 만성피로 환자들의 수를 증가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 가운데 실천 가능한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올바른 식습관이다. 정과 기의 글자에 '쌀 미"자가 포함된 이유는 매일 먹는 밥으로부터 정과 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달고 향기로운 맛을 지닌 음식으로는 정이 잘 생기지 않으며 밥과 같은 맛이 평순한 오곡이 우리 몸의 정과 기를 잘 보강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정과 양기는 인체의 외부에서 방어 역할을 해주며 얼굴이 윤택해지고 귀와 눈이 밝아져 기운이 나게 된다. 또한 껍질과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를 조금씩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류, 해조류를 충분히 먹고, 물은 조금씩 자주 섭취하여 몸의 진액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사요령이다.
둘째, 규칙적인 생활과 숙면을 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가 민감해지는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으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 폐가 건강하다고 말한다. 가을과 겨울에 아침부터 활동을 시작해야 할 경우에는 일어나서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잠자는 것과 먹는 것을 일정한 패턴으로 유지해야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유지되어 인체 저항력이 생기게 된다.
셋째, 한의학에서는 폐가 상하면 쉽게 피곤하고 가래가 많이 생기고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인체의 기운은 호흡을 통해 시작되어 끊임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경락을 따라 운행하는데, 현대인들처럼 운동을 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하루종일 앉아서 생활하고,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얕은 호흡을 하게 되면 기혈이 쉽게 부족해지거나 막히기 마련이다. 폐는 기르 ㄹ주관하므로 호흡기가 약해지면 말에 힘이 없고 쉽게 기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무엇보다 폐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때 한가지 주의할 점은 대부분은 많은 사람들은 운동을 많이 할수록 건강이 좋아진다고 잘못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혈이 정체되고 기운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시간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감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매일 10~15분정도의 조깅과 같은 숨이 찰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피로를 회복하는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넷째, 스트레스를 없애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슬퍼하거나 놀라면 기운이 흐트러지고 기혈순환이 정체되어 기운이 쉽게 부족해진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머리는 시원하고 다리는 따뜻한 두한족열을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얼굴 쪽으로 기운이 올라오고, 하체의 기운이 부족해지면 상열감, 두통, 충혈, 수면부족, 여드름, 생리통, 생리불순, 수족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떄는 두손을 비벼서 배꼽 부위를 덮고 정신을 배꼽 아래 단전에 집중시키는 것이 좋고, 반신욕으로 신체의 기운의 흐름을 바꾸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체 내 수분이 부족할 경우 기혈 운행에 장애가 생기므로 물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밥도 소화를 못시키면 몸에 도움이 되지 않듯이, 물도 무조건 많이 먹으려고 하지 말고 좋아하는 차 형태로 조금씩 자주 입을 축이듯이 하여 부담없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오곡을 먹으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 충분한 수면과 편안한 마음,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기운이 잘 소통되도록 상체를 서늘하게 하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간단한 생활관리가 인체 면역력을 키우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
어느 시 구절처럼 사랑때문에 느끼는 고통에는 항체도 면역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엽이 날리는 가을날 느끼는 사랑의 고통은 일종의 카타르시스처럼 마음을 숙성시키는 감미로운 고통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건강에 면역이 없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도 힘들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개개인은 마른 나뭇가지에 애처롭게 매달려 바람 한조각에도 사시나무 떨뜻 떨어야 하는 낙엽신세와 다를 바 없을것이다. 따라서 자가 면역력이란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유하도록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자가 면역체계를 높임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의 기본을 마련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겠다.
[서울공대 No 76 .건강컬럼 한의학 /p.39~p.41]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잠실롯데호텔점 02-593-2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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