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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방행정지] 마음의 병, 우울증의 한방치료
작성자 김기준
날짜 2008-11-13 [12:18] 조회수 : 2046


≪地方行政 2008. 11≫


 웰 빙 한 방 칼 럼


『 마음의 병, 우울증의 한방치료 』


얼마 전 자살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한 유명 연예인이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려 왔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우울증은 한동안 지속되다가 자연스레 해결되는 가벼운 증상으로만 생각해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여성의 출산 후, 혹은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 겪게 되는 우울증으로 주변의 따뜻한 배려와 이해,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본인 혼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우울증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주요 증세로 정신적 공황상태가 나타남과 동시에 심한 경우 자살시도나 자해, 타인에 대한 무차별 증오나 폭력행사, 혹은 범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에 대한 무가치함, 무기력함 등을 느끼는 경우 10~15%가 자살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17%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울증은 사춘기, 혹은 학업에 관한 심리적 스트레스 등에 가려져 당사자는 물론 주변인들에게조차 심각하게 생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보감에서는 대부분의 우울증을 기(氣)가 울체되어 나타나는 울증(鬱證)으로 보고 있으며, 망상·환각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정신(神)아 흩어져서 나타나는 전증(癲證)으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홧병도 넓은 의미에서 우울증에 포함되며 울증(鬱證)이 외부로 표출되는 하나의 방식이다.

 

한의학에서는 ‘울증(鬱證)은 하나의 병명이 아니며 대부분 감정적인 칠정(七情)은 7가지의 감정, 즉 정서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서 상태에 영향을 미쳐 울증(鬱證)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 및 요인으로는


① 월경 전, 출산 후, 갱년기, 폐경, 노년기 등의 신체적 변화기


② 자녀들의 출가, 사별, 부모의 이혼, 퇴직 등 경제적 파탄 등 갑작스러운 정신적 충격


③ 부부 및 고부간의 갈등, 직장 내의 스트레스 등 억압되고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는 생활환경


④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병상태


⑤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했을 때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다.

 

우울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전형적인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 흥미와 즐거움 상실, 피로감 증대와 활동성 저하를 초래하는 기력감퇴, 집중력과 주의력 감소, 죄의식과 쓸모없는 생각,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태도, 자해나 자살 행위 또는 그에 대한 생각, 수면장애, 식욕감퇴, 두통, 소화불량, 손발저림, 생리불순, 부종 등 정신적 증상 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세가 환경이나 상황의 변화에 상관없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적으로 분류해볼 때는 우울증은 망상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전증(癲證), 불안과 식욕부진,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심비양허(心脾兩虛), 우울한 기분과 가슴답담함, 불면이 나타나는 간울(肝鬱), 쉽게 화를 내고 초조하고 얼굴로 열감을 자주 느끼는 간울화화(肝鬱化火), 부유한 생활, 높은 지위나 인기를 누리다가 갑자기 그 지위와 인기를 잃을 때 나타나는 탈영·실정(脫營·失精)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의 유형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상태이며, 내인성 요인으로 본다면 우울증은 유전적 소인이 있기 때문에 가족중에 우울증이 있을 경우 발병률이 높다.

일조량이 적은 가을이나 겨울에는 장세가 나타나는 계절성 기분 장애나 출산에 따른 생리적인 변화가 가져오는 산후 우울증 등은 심리상태를 조절하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이 정상치에서 벗어나거나 각종 호르몬 균형이 깨져 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① 하루 30분 이상 햇빛 쐬이기: 피부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어 쾌감을 주는 뇌 속 세로토닌 분비 촉진한다.


②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뇌 분비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마치 우울증 및 정신장애 예방한다.

③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④ 비타민 섭취: 비타민 결핍은 항스트레스 능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비타민의 섭취는 필수적이다.


⑤금연: 흡연은 세로토닌을 고갈시키며 비흡연자에 비해 3배 이상 우울해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⑥우울증 초기 증세가 나타날 경우 주변의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우울증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일부 약물, 갑상선 질환,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병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우울증은 유전적인 성향을 가진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우울증은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데 실제로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에서 이루어진 스트레스에 대한 남녀간의 반응차에 관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우 특히 감정과 연관된 뇌의 변연계가 활성화되어 오래 지속됨으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서장애가 더 잘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보다 훨씬 앞선 동의보감에서도 그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데 ‘남자는 양(陽)에 속하기 때문에 기(氣)가 막히는 일이 많다. 따라서 남자는 언제나 기병(氣病)이 적고, 여자는 기병(氣病)이 항상 많다’고 하여 울증(鬱證)이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앞서 설명하고 있다.


흔히 우울증 치료를 상담과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신병적인 증상이 있거나 신체적인 이상이 따를 경우 정신 상담과 함께 울체된 기(氣)를 소통시키는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치료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식품의 섭취에 있어서도 균형 있는 식단이 중요한데 인스턴트식품을 장기적으로 자주 삽취하는 것은 불안증이나 폭력성향, 집중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나타난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우울증 치료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주변의 도움과 관심,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경미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가족이나 주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넣고 본인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또한 본인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사회는 어떤 노래의 가사말처럼 외양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참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내면의 모습은 어떠할까? 표면으로 나타나는 아름다운 외모처럼 내면도 우울함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들로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가 조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 대한지방행정지 11월호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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