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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뉴스]겨우 콧물이라뇨? 성장기 비염 경고
작성자 김기준
날짜 2008-05-27 [07:24] 조회수 : 2012

 

[이데일리뉴스] 알레르기 비염이란- 겨우 콧물이라뇨? 성장기 비염 경고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아이가 콧물만 조금 흘려도 진료를 받으러 가는 엄마들을 과잉보호라 판단할 사람도 없지 않다. 코감기쯤이야 보름만 버티면 낫는 가벼운 증상이라 여기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근래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감기에 자주 걸리다보니 ‘또 코감기려니’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콧물을 달고 살면서 코막힘이 자주 있고 자다가 기침을 하거나 입을 벌리고 있다면 비염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연속적인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과 함께 눈과 코를 비비고 가래와 기침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 비염의 일반적인 증상. 비염은 부모나 형제처럼 가족력을 보이는 유전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이를 단순한 코감기로 오인해 치료를 받지 않다가는 증상이 심해져 만성비염이나 중이염, 부비동염으로 이행될 수 있다.



김기준한의원봄의 김기준 원장은 감기가 2주 이상 오래 자주 반복되면서 코감기를 달고 있을 경우 비염인지 진단받아볼 것을 권하며 “성장기 비염은 건강뿐 아니라 학습, 성격, 사회성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경고한다. 



성장기 건강한 발육 위해서는 초기 진단과 근본적 치료가 중요


성장기에 비염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는 단지 콧물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가 막히면서 생기는 두통,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는 결국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부하는 아이들을 더욱 괴롭힌다.


알레르기 비염은 눈 밑 다크서클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인상을 어두워 보이게 만들어 호감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또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입 냄새도 심해지게 된다. 이런 요인들이 알게 모르게 교우관계를 방해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장기에 치명적인 영향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성장호르몬은 밤 12시 이후 깊은 수면상태에서 활발하게 분비되는데, 기침과 코막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성장호르몬도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고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수면부족은 식욕 부진과 체력 저하, 만성적인 피로감을 유발해 충분히 활동해야 할 낮 시간의 컨디션까지 방해한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30∼40퍼센트가 천식이 동반된다고 한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발육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진단과 함께 반드시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은 인체가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인 만큼, 증상의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한방 비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 치료는 비염과 함께 자가 면역력 강화에 초점 


비염이 단지 콧물만의 문제가 아니듯 처방 역시 단순히 코만 치료한다고 극복되지 않는다. 김기준한의원봄의 김기준 원장은 “코 증상을 완화시키는 비염 치료와 함께 폐, 기관지, 소화기 등 부족한 체내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해주는 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대항할 수 있도록 자가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체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단계적인 치료를 통해 비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콧물, 코막힘 뿐 아니라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다크서클, 눈 충혈 등을 완화시켜주게 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고, 저항력을 높여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처방도 병행한다. 아이들 중 틱 증상이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이 치료와 비염 치료를 함께 해줄 수 있다.



비염은 단기간 내에 간단히 치료되는 질병이 아니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과 컨디션 유지가 가능하다. 단기간에 벗어나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꾸준히 체내 건강을 같이 회복시켜주는 것이 비염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임을 알아야 한다. 


(도움말: 김기준한의원 봄 김기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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