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장-치료시기] 성장 치료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 사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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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0-06-19 [17:04] 조회수 : 4375 |
< 효과적인 성장치료시기 3편 > 성장 치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성장 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입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4편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2차성징이 시작된지 한참 지나서 성장 치료를 받고자 내원하는 케이스입니다. 그런 경우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작년까지는 잘 컸는데, 올해 들어 부쩍 키가 안큰다고 하면서, 치료를 하면 다시 작년만큼 잘 클 수 있겠거니 기대하고 오십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 성장판 검사를 해보면 급성장기가 지나 성장판이 거의 닫힌 상태라서 앞으로 클 수 있는 키가 생각보다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만 10세부터 가슴몽우리가 생기기 시작하고, 남자는 만 12세부터 고환이 커지는 2차성징과 함께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성장에서 2차성징은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이 때부터 2차 급성장기에 들어서며,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많이 크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 2차성징 시작시점에 남자 아이 150cm 이하, 여자 아이 140cm 이하
☑️ 뼈나이가 빠르면서 키가 50% 미만 사춘기는 성장의 마지막 시기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성장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2차 성징이 시작되었을 때, 키가 남자 아이의 경우 150cm이하, 여자 아이의 경우 140cm 이하인 경우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방치하면 남자 아이는 165cm, 여자 아이는 155cm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전후로 성장판 검사를 해서 뼈나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TW3(Tanner Whitehouse 3) 방식으로 골연령을 진단하여 뼈 나이가 빠른 경우 성장이 일찍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신체 나이에 비해 뼈나이가 빠르면서 키가 50% 수준 또는 미만인 경우에 성장이 종료될 시점에는 키가 평균에 못 미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뼈 나이가 빠른 아이들은 2차 성징이 시작되기 전부터 하루라도 빨리 한방 성장치료를 통해, 남아있는 기간동안 최대한 키가 크도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춘기 시작 시기는 과거에 비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부모들은 사춘기를 어떻게 늦출 수 없을까 고민합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약간 빨리 오는 경우 80-90%가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매년 우리 아이의 키 성장을 어떻게 최대한 키울 것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춘기가 2년 이상 빨리 시작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여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조숙증이 아닌 6개월-1년정도 빠른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호르몬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은 급성장기를 포함하여 3-4년간 키를 가능한 최대로 키워야만, 최종적인 키가 평균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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