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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지] 설사,물렀거라『설사, 원인에 따라 처방 달라』
작성자 김기준
날짜 2008-07-18 [13:41] 조회수 : 1794

[공무원연금지] 설사,물렀거라『설사, 원인에 따라 처방 달라』
김기준원장(김기준한의원봄 대표원장)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음식물이 쉽게 상하고 세균성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들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설사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또한 고온다습하고 낮이 긴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잠이 부족하다 보니 위장에 탈이 나고 장에 찬 기운이 지속되어 설사 증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스트레스,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에 염증이 있을 경우, 배가 찬 경우, 잘못된 조리법을 사용하거나 상한 음식섭취 등 설사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노년기가 되면 신(腎)기능이 약해져 몸의 에너지원이 부족해지고 소화능력도 저하되어 설사가 일어나기 쉽다. 오장육부가 튼튼하고 건강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설사가 심각한 병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기운이 부족한 어린이나 나이 드신 분은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설사가 지속되면 우리 몸속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같이 빠져나가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설사에는 한열(寒熱)이 있다. 손이 차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그대로 나오거나 소변이 맑은 것은 한증(寒症)이며, 음식이 소화가 되어 누런 대변이 묽게 나오고 손과 몸에 열이 있는 것은 열증(熱症)이라고 한다. 또 한의학에서는 설사를 20여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노년층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설사는 습설(濕泄), 허설(虛泄), 식적설(食積泄), 신설(腎泄) 등이다. 습설은 습(濕)으로 인한 설사로, 물을 쏟듯 설사하며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지만 배는 아프지 않다. 이때는 백출, 백복령, 백작약 등의 약재와 함께 개인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 다른 약을 사용하게 된다. 허설은 몸이 허(虛)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몸이 많이 피곤하고 기운이 없으며 음식을 먹으면 바로 설사를 하거나 구토를 한다. 이때는 몸의 양기를 끌어올리는 치료를 하며, 백출이란 약재가 도움이 된다. 찹쌀을 끓여서 먹어도 좋다.

 

 식적설은 배가 아프지만 설사 후에는 통증이 덜하고 트림할 때 냄새가 심하고 신물이 올라오기도 하며, 윗배를 만지면 그득하고 단단하게 느껴진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절제하지 않고 먹을 때 체기와 함께 나타나기 쉬운 증상으로 산사, 맥아, 신곡과 같은 약재를 함께 사용하여 치료한다.

신설은 신(腎)이 허한 것이 원인으로, 주로 새벽에 설사를 하며 노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신이 허한 상태에서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발이 차가워지고 배가 뒤틀리는 듯한 통증과 함께 묽은 설사를 한다. 이 때는 뼈가 약하고 얼굴빛이 어둡고 다리가 시리며 맥이 허약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신이 허한 상태에서 생기는 설사는 비위를 보하면서 신 기능을 강화해주는 처방을 한다.

 

 설사 초기에는 비위를 잘 소통시켜주고 소변이 잘 배출되도록 해야 하며, 설사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기운을 끌어올리는 치료를 함께 해줘야 한다. 또한 몸이 허한 것을 보해야 하는데, 맛이 지나치게 달거나 쓴 음식은 비장을 상하게 하거나 몸에 습열이 생기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맛이 담백한 약재를 많이 사용하여 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중초(中焦, 명치에서 배꼽까지)를 편안하게 해주는 치료를 한다. 설사의 증상으로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설사 후에도 복통, 구토, 오한, 발열이 있거나, 설사에서 점액질이나 혈액이 보이거나, 설사가 3일 정도 지속되거나, 당뇨나 간장 질환 등 지병이 있거나 몸이 약한 경우에는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별한 원인이나 질병이 없이 나타나는 설사를 예방하고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평소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고, 보리차, 꿀차, 묽게 탄 생강차, 오미자차, 복분자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 맵고 짜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나 술, 담배, 커피, 날 음식, 우유 및 유제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공무원연금지 2007.8월호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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