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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무원연금지]겨울철, 몸을 보하셔야죠?-2007년1월호
작성자 김기준
날짜 2007-06-10 [21:18] 조회수 : 1252


 

공무원 연금 l 연금생활종합정보지      January 2007.01

 

[겨울철, 몸울 보하셔야죠? ]

 

김기준 원장 (김기준한의원봄)

 

며칠전 대설이 내렸다.늦은 밤 밤새 내린 눈은 겨울을 아장아장 한 걸음 한 걸음 간신히 내딛던 어린 아이의 모습에서 한껏 무르익은 청년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렇듯 지난해의 대소사를 모두 정리하고 나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해가 된다.

새해가 되면 필자의 한의원에는 유독 가족 단위의 환자들이 많아지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젊은 자녀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것은 아마도 다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출발점에 있어 가장 기본은 앞으로의 1년을 버티고 견뎌줄 건강과 체력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때는 겨울철 건강을 위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궁금증들에 필자의 답변 또한 길어지기 때문에 개인별 진료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피곤치만은 아닌, 오히려 필자에게는 기쁜 일이다.

 

겨울은 겨울이 지닌 계절적 특성만으로도 감기나 폐렴 등 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우선 외부와 내부의 심한 온도차는 20도가 넘나드는 실내외 온도의 차이를 심하게 느끼게 되면서 우리의 신체- 특히 소아 뿐 아니라 나이가 든 연령층에게는 급격한 실내외 온도에 적응하는데 많은 부담을 안게 된다. 이처럼 급격한 온도 변화는 감기와 같은 질환에 쉽게 노출되게 만들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한겨울 갑작스런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은 건강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

 

중년이 지나 나이가 들면 식욕이 저하되고 정신이 맑지 못하며 성기능 감퇴, 요통, 근육통, 식은땀이 자주 나타나게 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이를 ‘허로(虛勞)’라고 표현하고 있다. 허로의 증상과 치료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지게 된다. 중년 이후 간(肝)이 허(虛)해지게 되면 얼굴에 핏기가 없고 근력이 저하되며 눈이 어두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비(脾)와 폐(肺)가 허(虛)해지면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고 가래와 잔기침이 많고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나며, 신(腎)이 허(虛)해지면 잘 때 땀이 나며, 팔다리가 나른해지고 추위를 많이 타며 허리, 무릎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 자주 나타날 경우에는 쌍화탕, 사물탕, 삼령백출산, 육미지황원, 공진단 등의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본인의 몸상태에 맞게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쇠약해지는 것은 젊은 시절 술을 제멋대로 마시고 취한 후에 절제를 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성생활을 하여 인체의 정(精)이 고갈되어 진기(眞氣)가 손상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중년이후의 보약은 정(精)을 보충하여 진기(眞氣)를 보충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따라서, 정(精)을 주관하는 신장(腎臟)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음양(음양)과 기혈(기혈)이 모두 부족하고 허할 때 식욕이 떨어지고 가슴과 손발이 화끈거리고 밤에 식은땀이 나며 기운이 없고 대변이 무르고 맥이 약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고진음자(固眞飮子)가 있는데, 5가지의 맛을 고루 갖추고 있고, 기혈이 조화를 이루고 비위를 조절하며 오장을 보(補)하는 기능이 있어서 중년이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처방이다.

 

또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고, 항상 물을 많이 마시고,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 추운 외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일뿐 아니라 다음해를 준비하게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겨울은 다음해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단계로 생명의 근원인 뿌리에 모든 영양을 저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필자에게도 겨울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계절이며, 깨끗한 눈처럼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너그러운 계절이기도 하다. 

 

남은 겨울..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하얀 눈처럼 우리도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며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소망해본다.

 


김기준한의원 봄 & BOM 한의영양연구소

(잠실롯데호텔점 02-593-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