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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방행정지] 겨울철 연령에 따른 건강관리법과 올바른 보양방법
작성자 김기준
날짜 2008-07-17 [12:30] 조회수 : 1378

 

 

[대한지방행정지] 겨울철 연령에 따른 건강관리법과 올바른 보양방법


김기준원장(김기준한의원봄 대표원장)


겨울은 여름과 가을을 지내면서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휴식의 계절이다.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상태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보는 보양이란 무조건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각각의 생활환경과 건강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동의보감에서도 겨울철에는 기운을 소모시키기보다는 인체의 정(精)을 갈무리하여 저장함으로써 다음해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로 기록하고 있다.


  연령에 따른 몸의 보양 방법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 연령에 따라 기본적으로 유아, 소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신체발육이나 오장육부의 기능, 소화흡수력, 인체 생리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보양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 개인별, 체질별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게 고열량의 보양식을 섭취하게 한다면 오히려 소화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연령별, 개인별 올바른 겨울철 건강관리법과 효과적인 보양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소아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밤의 길이가 길어지고 잠자는 시간도 길어지기 마련인데, 성장기 아이들은 깊은 잠을 오랫동안 자야 키도 쑥쑥 잘 자라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체중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영양섭취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화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천식, 잦은 감기와 같은 질환들은 소화기능을 약화시켜 정상적인 성장발육을 방해하는 주범이 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아이들은 감기로 시작하여 2주 이상 코감기나 기침감기의 형태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매달 감기가 걸리거나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감기는 일반감기라기보다는 비염 혹은 천식이거나 그러한 질환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활동량도 줄어들고, 건조하고 실내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려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염, 천식이 있거나 감기가 너무 자주 반복될 때는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한방치료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보양식과 보약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된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컴퓨터나 TV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단음식과 간식거리를 많이 섭취하게 되고 식습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밥을 잘 먹지 않거나 밥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나 변비 등 대변상태가 불규칙한 아이들은 위장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화기능을 회복시키는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고 감기를 예방하도록 평소보다 많은 과일과 채소, 물을 마시고, 지방 섭취는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단 소아비만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지방 함량이 높은 고열량의 음식들은 피하고 컴퓨터나 TV시청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겨울철이라도 활동적인 운동을 반드시 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20~30대의 성인기는 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로 몸의 각 기능들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이지만, 각종 모임과 음주, 흡연, 과로 등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면서 몸이 혹사당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직장생활과 결혼, 자녀의 출산, 육아 등 여러 가지 변화를 겪는 시기이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소에도 만성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간 기능 약화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겨울철은 연말연시를 맞아 잦은 야근과 밤늦도록 계속되는 술자리가 충분한 휴식 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젊더라도 적절한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소화기능 저하, 지방간, 복부비만, 두통, 어깨결림, 만성피로증후군 등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되고 육아에 시달려 자칫하면 빈혈, 골다공증, 우울증 같은 질환으로 고통 받기 쉽다. 우울증, 불안증 같은 정신적 질환은 4계절 중 햇볕이 부족하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몸이 찬 여성들은 겨울철이면 수족냉증이 심해지고 추위를 많이 타면서 컨디션이 매우 저하되기도 하며, 소화불량, 불면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만성피로를 벗어나게 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고 체내 독소의 배출을 원활히 하는 보약을 섭취하고 성인병 예방과 복부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과 열량이 낮은 고단백의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연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중간에 멈춰버릴 수밖에 없듯이 사회생활이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세끼 식사는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주 2~3회 30분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좋은 보약이 될 수 있으므로 날씨가 춥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포함해 외부활동도 적절히 하도록 하자.


  40대에 들어서면 최고조에 이르렀던 체력이 급격히 하강하는 시기로 고혈압, 당뇨, 협심증,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질환, 성인병의 발생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40세가 되면 신기가 쇠약해져서 머리털이 빠지고 치아가 약해지며 48세가 되면 위에서부터 양기가 쇠약해져서 얼굴이 초췌해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희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체지방이 늘고 근력이 약해지며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이 높아지고 여성의 경우 40대 중반 이후에는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며 남성들도 50대 이후에는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뇌졸중(중풍)과 각종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평소 건강하던 사람들도 이 시기에는 건강에 자만하지 말고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겨울철의 매서운 바람과 심한 일교차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해 비만하지 않도록 하고 적당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두부, 생선, 살코기 등을 통한 저열량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해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근력이 감소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갱년기와 폐경 등을 겪게 되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칼슘, 비타민D,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들, 뼈째 먹는 생선, 시금치, 콩 등을 자주 먹도록 한다.


  노년기는 뇌졸중,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호흡기 질환과 더불어 청, 장년기부터 장기간 진행된 질환들이 더욱 악화되기 쉬운 시기이며 자녀의 독립, 사회생활의 첫 번째 은퇴를 경험하는 등 정신적인 공황에 빠지기 쉬운 때이다. 동의보감에서는 60세가 되면 심기가 쇠약해지고 근심과 슬픔이 많으며 기혈이 쇠약해지며, 70세가 되면 비기가 허약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르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우울증, 치매 등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비율이 높고,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소화흡수력이 젊을 때에 비해 떨어지므로 영양적인 부족, 관절이나 뼈가 약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미끄러져 골절이나 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노년기에는 뼈 조직이 약화되어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거나 금이 가기 쉽고 회복이 매우 더디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운 겨울철에 외출할 시에는 최대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 갑작스런 찬 기운에 대한 저항을 높이고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노년기에는 치아가 약해지고 각 장기의 기능들이 퇴화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항상 일정한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삼간다. 치매 예방에 좋은 달걀노른자, 뼈에 좋은 음식으로는 멸치나 홍화씨, 녹각을 다린 물을 자주 마시고 항암효과가 있는 카레 가루도 음식에 조금씩 넣어 자주 먹는 것도 좋다. 식후 한두 잔의 따뜻한 차는 포만감을 주고 소화흡수에 도움이 된다.


  탄생과 성장, 노화는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면 연령과는 상관없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연령에 따른 생애건강주기란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도록 실천하자.


■출처: 대한지방행정지 2008.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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